오늘 이종범 선수가 은퇴했습니다.
19년간 그가 바람처럼 달려온 길.. 저는 아직 더 보고 싶었는데.. 정말 아쉽습니다.
앞으로 언제 어느 곳에서든지.. 화려하고 열정적인 그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어요..
..... 아래는 [ 마이데일리 ]의 기사 내용입니다.
이종범, 끝내 흐르는 눈물 참지 못했다
[마이데일리 = 광주 윤욱재 기자] [사진 = 한혁승 기자]
흐르는 눈물, 결국 참을 수 없었다. 이종범이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이종범의 은퇴식이 열린 26일 광주구장. 본격적인 은퇴식 행사가 열린 것은 KIA와 LG의 경기를 마치고나서 부터였다.
이종범을 지도했던 최성구 서림초 감독, 정병길 충장중 감독, 김선섭 광주일고 감독, 윤병선 건국대 감독을 비롯해 타이거즈 유니폼을 함께 입었던 김응룡, 김성한, 선동열 감독과 함께 그라운드 흙 전달식을 가졌다.
이어 그에게 주어진 것은 유니폼을 반납하는 시간이었다. 아나운서의 멘트로 이것이 소개되자 팬들은 아쉬움의 탄성을 질렀다.
유니폼을 반납해야 한다는 말에 이종범의 눈은 붉게 충혈됐다. 정말 떠나야 할 시간이 온 것이다. 이종범의 눈물은 멈출 줄 몰랐다.
김조호 KIA 단장이 "영원한 타이거즈맨 이종범 선수의 백넘버 7번을 영구결번으로 선언합니다"라고 발표하자 불꽃과 함께 이종범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대형 유니폼이 전광판을 가득 메웠다.
그리고 이어진 이종범의 고별사. 먼저 선후배와 동료, 그리고 팬들에게 그는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아직도 그의 눈은 촉촉했지만 그는 침착히 고별사를 낭독했다. "다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지키겠다"는 약속을 남기자 광주구장의 팬들은 아낌없는 환호를 보냈다.
이종범이 카퍼레이드를 위해 차량에 탑승하자 장내에는 이종범 응원가가 울러 퍼졌고 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이종범 응원가를 합창하며 레전드의 마지막 그라운드 행진을 함께했다. 그리고 헹가레로 피날레를 장식하며 이종범의 은퇴식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파란만장했던 그의 그라운드 인생은 잠시만 안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