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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개 의대, 상급종합병원 보유 ‘빈익빈, 부익부’ ... 2015~2017년

warmdoctor 2015. 1. 27. 23:22

 

............ 아래의 기사는 [ 청년의사 ]에 기재된 곽성순 기자 님의 글 입니다.

 

 

 [ 41개 의대, 상급종합병원 보유  ‘빈익빈, 부익부’ ]

 

가톨릭‧고려‧서울‧연세‧성균관‧부산‧울산‧순천향‧전남의대 등은 2개 이상.
관동‧차‧강원‧동국‧건양‧을지‧서남‧제주의대 등은 상급종합병원이 1개도 없어.

 

보건복지부가 오는 2015년부터 적용될 상급종합병원 43개소를 발표한 가운데

국내 41개 의과대학이 보유한 상급종합병원 수에도 변화가 생겼다.

복지부는 지난 22일 2015년부터 3년간 적용 상급종합병원을 발표했는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 울산대병원 등 3개 기관이 새로 선정됐으며,

기존 기관 중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순천향대 서울병원, 인제대 부속 상계백병원 등 3개 기관이 탈락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우선 복지부가 밝힌 ‘지방균형발전’에 따라 탈락 기관은 모두 서울에서 나왔다.

복지부에 따르면 해당 병원들은 타 권역 일부 병원들 보다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았지만

지역경쟁과 전국경쟁으로 나눠 진행된 선발방식에 따라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상급종합병원 보유, 부산의대 늘고 인제‧순천향‧가톨릭 줄고...

이로 인해 그동안 2개 이상을 보유하며 오랜 전통과 함께 자존심을 세워왔던 인제‧순천향 등

일부 의대들은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인제의대의 경우 상계백병원과 부산백병원 등 2개 상급종합병원을 거느렸지만, 지난 2012년 일산백병원 탈락에 이어

이번에는 상계백병원이 지정에서 탈락하면서 부산백병원만 상급종합병원으로 남게 됐다.

순천향의대 역시 순천향대 서울병원, 부천병원, 천안병원 등 3개 상급종합병원을 거느리는 위용을 과시했지만

서울병원이 탈락하면서 2개 상급종합병원만 남았다.

‘빅5’로 불리는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 등 2개 상급종합병원을 보유했던 가톨릭의대는

여의도성모병원이 지정에 탈락했지만 인천성모병원이 새롭게 지정되면서 2개 보유를 유지했다.

반면 부산의대는 기존 부산대병원에 양산부산대병원까지 더해 총 2개의 상급종합병원을 보유하게 됐다.

울산의대도 학생들을 교육시키는 서울아산병원에 울산대병원까지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면서

2개의 상급종합병원에서 학생들을 교육시킬 수 있게 됐다.

 

상급종합병원 ‘많이’ 가진 의대는...

이번 지정에 따라 상급종합병원을 두군데 이상 가진 의대

9개 (가톨릭, 고려, 서울, 연세, 성균관, 부산, 울산, 순천향, 전남의대)가 됐으며,

인제의대는 상계백병원이 탈락하면서 상급종합병원을 한 개만 가진 의대가 됐다.

고려의대는 안암병원과 구로병원, 안산병원이 모두 살아남으며 전국 41개 의대 중 유일하게

상급종합병원을 3개 보유한 의대가 됐다.

서울의대는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연세의대는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성균관의대는 삼성서울병원과 강북삼성병원, 가톨릭의대는 서울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부산의대는 부산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 울산의대는 서울아산병원과 울산대병원,

순천향의대는 순천향대 부천병원과 천안병원,

전남의대는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 등의 상급종합병원을 2개씩 보유하게 됐다.

 

상급종합병원 ‘없는’ 의대는...

상급종합병원을 많이 가진 의대가 있는 반면, 없는 의대도 있다.

분당차병원과 강남차병원 등을 보유한 차의과대학, 강원의대, 동국대 일산병원과 경주병원을 보유한 동국의대,

건양의대, 관동의대, 을지대병원과 강남을지병원, 대전을지병원 등을 보유한 을지의대, 서남의대, 제주의대 등

8개 의대는 상급종합병원을 보유하지 못했다.

한편 이번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두고 일각에서는 ‘뉴타운’을 공략하는 선견지명(?)을 발휘한 의대가

이를 바탕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순천향의대의 경우 이번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서울병원이 탈락하는 사태를 겪었지만

부천의 뉴타운을 겨냥해 진출한 부천병원과 천안에 진출한 천안병원이 여전히 건재해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번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는 별 변동이 없었지만 한림의대의 경우도 안양시에 뉴타운으로 유명한

평촌 지역의 한림대 성심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 남으며 명맥을 유지했다.

반면 을지의대의 경우 을지로에서 처음 시작한 을지병원이 상급종합병원이 아닌 상황에서

강남과 대전을지병원도 지정받지 못해 상급종합병원을 하나도 보유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 곽성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