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후식 시인 6번째 시집 발간 (2019.12.05).. 당신의 숲
책 소개
[ 월간문학 출판부 시집총서 402 ]
1978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와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박후식 시인의 신작 시집.
시인이 살아온 지나온 생애의 뜨거움과
서늘함, 그에 대한 시적 부활 혹은 재생의
의미부여에 관한 특별한 감성과 자아성찰의
기록이다. 그것은 말하자면 생의 파노라마
위에 오버랩된 추상적 자화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자신만의 특수한 영혼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지혜의 눈, 절제된 감성과 표현,
수묵화를 보는 듯한 색의 농담과 여백, 환상적
터치에서 솟아나오는 내밀한 신비주의, 순결한
동심과 의연한 달관 사이의 육성 등 그의 시는
오랜 시력을 지닌 시인답게 다양한 모습과
표정을 지니고 있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사물과 상황을 대하는
절제된 감성과 의연함, 그에 따른 고고한 시적
품격은 그의 또 다른 장점으로 보인다.
< 정성수 시인의 해설에서 >
저자 소개
저자 박후식은 1935년 완도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성장했다. 공주사대 국문학과와
고려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78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와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목포고 목포여고 등에서 교사로 근무했으며,
고흥여중 화순중 등의 교장을 역임했다.
시집으로 『바다 그리고 사랑』 『손금』
『그녀의 집에는』 『흐르는 강』
『변경에 핀 풀꽃』 등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도시의 저쪽』이 있다.
광주문학상 및 작품상을 수상했다.
< 저자 프로필에서 >
작품 소개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귀한 시집을 정독하고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우선 건필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을 가까운 자리에서 뵙는 것
같아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언어의 숲에는 우리가
다다르고 싶었던 여러 간절한 시간들이
저마다 볼만한 풍경이 되어 산책길에 나선
여러 독자와 만날 것 같습니다.
언어가 있어서 시인은 전능한 존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선생님께서 언어의 바다 위에 띄워주신 선편의
갑판에서 망망대해에 떠있는 여러 섬들을
멀리까지 조망도 했습니다. 강물 같은 세월의
굽이굽이에 명상과 반추와 절제의 시간들을
“세상에 왔다가 한번 사랑했으면 됐지/
풀잎 이슬처럼/눈물 그었으면 됐지”에
간결하게 응축하신 표현에 젖어들었고,
마주친 사물마다 다양한 모습과 표정을
살펴내신 일에도 깊은 음미가 필요했습니다.
“잠시 앉았다 떠나는…첫사랑 같았던"
“그 끝엔 마을이 있고/일몰 같은 도랑물이
있었던" 인간세상을 향한 ‘먼 곳’에의 시선,
“붉은 원두막에 올라 저문 하늘을 바라보고”
계시는 선생님의 현재적 모습을 아름답게
읽었습니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첫길” 같은 언어들도
정밀한 데까지 읽어내고 싶었습니다.
“별에게 부끄럽고/ 별과 함께 떠나버린
친구들”의 이야기도 느낌이 있는 독자들을
가슴 여미게 하고 깊은 고독 속에서 스미듯이
찾아서 보여주신 “작은 집, 그 옆에 뒹굴다
멈춘/ 하얀 등잔 하나”의 이미지도 예사롭지
않게 읽었습니다. “아프도록 가슴을 흔들어
놓고 가”는 달관도 읽히고 회한도 읽히고…
갈피갈피 풀어내신 여러 굽이의 이야기들이
제 자신의 사연들로 치환되어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조림하신
『당신의 숲』은 울울창창했습니다.
저도 그 숲에 바람소리를 만들어내는
한 그루의 나무로 서고 싶습니다.
사뮤엘 울만이 자신의 시 <청춘>에서
노래한 것처럼 “청춘은 인생의 어느 시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면서 “세월은 우리들의 이마에 주름살을
만들지만 열정의 마음을 시들게 하지는
못한다”는 말씀을 선생님의 이후의 시간
앞에 올리면서 오래도록 건강하심을
기원 드립니다.
< 시인· 김종 교수 >
* 시인의 말 *
여섯번째의 시집으로 [당신의 숲]을 내놓는다.
숲도 숲 나름이지만
당신이 나에게 준 숲은 유일한 의미를 갖는다.
누구나 작업을 마치면 작은 선박처럼
자기만의 항해 길을 떠나야 한다.
그 길이 처음의 길일지라도 낯선 길일 수는
없다. 그것은 당신이 나에게 준 마지막 사랑의
충고요 그 우정은 이 세상에 와서 알게 된
가장 아름다운 언어로 기억되고 있음을
나는 믿는다.
[당신의 숲]이 꼭 당신의 산책길에도
오래 함께 했으면 싶다.
2019년 12월
박후식
... 아래는 2020.01.15. 광주일보
Peaple & Life 신문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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