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장 증후군: 증상조절을 위한 조언들 (Irritable Bowel Syndrome: Tips on Controlling Your Symptoms) |
과민성 장 증후군 (Irritable bowel syndrome)은, 장(창자)이 과도하게 수축하거나
반대로 적절하게 이완되지 않는 등의 불규칙적인 장 운동으로 인해서 음식물이 장을 너무 빠르게 혹은
너무 느리게 통과함으로써 나타나는 일련의 증상 군(群)입니다. 약 20~40세의 젊은 나이에 주로 나타나며
여성에게서 더 흔히 발생합니다.
과민성 장 증후군의 증상은, 멀리 여행을 하거나, 사회적으로 큰 행사에 참가하거나,
일상에 어떤 큰 변화가 있는 등의 스트레스 상황에 처하면 증상이 더 심해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떤 환자들은 특정한 음식만 먹으면 증상이 발생하기도 하며, 과민성 장 증상이 있는 여성들은
월경 때에 증상이 더 자주 나타나기도 합니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크게 변비형 타입과 설사형 타입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일반적인 증상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대변 내에 점액이 섞임
- 복부 팽만과 배에 가스차는 증상
- 변비
- 설사, 특히 식후 또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하는 설사
- 용변을 보았는데도 다 보지 못한 느낌
- 용변을 보아야 할 것 같은 절박한 느낌
- 복통 및 경련이 있으며, 이 증상은 용변을 보고 나면 사라질 수도 있음.
과민성 장 증후군의 진단은, 문진을 통한 증상 및 병력 청취가 가장 쉽고 중요하며, 만일 증상이
시간의 경과에 따라 특정한 양상을 보여왔었다면 이는 과민성 장 증후군이 원인이라는
결론을 내리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민성 장 증후군 이외의 다른 원인에 기인한 것이 아닌지를 명확히 감별하기 위해서는
혈액검사나 대장 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40세 이상에서 원인 모르는 빈혈이나 체중감소가 있는 경우,
대변에 피가 섞이거나 대변 잠혈검사에서 양성인 경우, 부모 혹은 형제자매에서 대장암이 발견된 경우에는
대장 내시경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과민성 장 증상은 어떻게 치료하나?
과민성 장 증상을 다스리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심리적 스트레스를 잘 조절하면서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인데, 평소 자신에게 증상을 악화시킨다고 생각됐던 특정 음식들은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으로, 고지방식이나 카페인 함유 음식이 있고,
술과 초콜렛도 과민성 장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지방과 카페인은 장을 수축하게 만들어
복부 경련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증상조절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식이 성분으로서 ‘섬유질’이 있는데 이것은 장 운동을 상당히
개선시킬 수 있으며, 이중에서 수용성 섬유질은 설사와 변비 모두에 도움이 됩니다. 수용성 섬유질은
물에 녹아 겔과 같은 형태를 만들게 되는데, 사과, 콩, 감귤류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불용성 섬유질은 음식물이 소화관을 통해 잘 이동하도록 해주고 대변의 용적률을 높여주기 때문에
변비에 도움이 됩니다. 불용성 섬유질은 미정백분으로 만든 빵 (whole grain breads)이나
여러가지 채소들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일상식사에서 이러한 섬유질 함량을 서서히 증가시켜야 하며, 만약 섬유질 섭취를
급격히 증가시키면 복부 팽만이나 배에 가스가 많이 차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 우유와 유제품이 과민성 장 증후군을 악화시키는가?
동양인의 몸은, 우유에 함유된 락토오스 (lactose)를 적절히 분해시킬 수 있는 장 효소가 서양인에 비해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유제품들이 과민성 장 증후군을 악화시키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우유나 유제품의 양을 적절히 제한할 필요는 있습니다.
* 스트레스가 과민성 장 증후군에 미치는 영향은?
스트레스는 많은 사람들에게 과민성 장 증후군을 유발하므로, 적절한 운동, 심리적 이완훈련, 명상 등의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담당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마도 직접 좋은
조언을 해 주거나,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좋은 사람을 소개해 줄 것입니다.
* 과민성 장 증후군을 조절하기 위한 약이 있는가?
스스로 혼자 조절하기에 과민성 장 증상이 아주 좋지 않다면, 증상을 조절하거나 편안하게 완화시킬 수
있는 약들이 많으므로 전문의사에게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자기가 느끼는 주 증상이
복부 통증이라면 경련을 줄여주는 적절한 진경제가 처방될 수 있을 것이고 온찜질 패드와 온욕도
증상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심한 설사가 주된 증상이라면, 로페라마이드 (loperamide)와 같은 약을
단기간 먹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불안감이나 심리적 스트레스를 다스리기 위해 신경 안정제나
진정제를 짧은 기간동안 복용할 수도 있으며, 만일 증상이 더 심해지고 우울한 기분이 느껴진다면
항우울제가 도움이 됩니다.
* 과민성 장 증후군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악화되는 것일까?
그렇지 않습니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일생 동안 반복될 수는 있지만 더 악화되지는 않으며,
암을 유발하거나 수술이 필요하거나 수명을 단축시키지 않습니다. 단지,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인하여
외출이나 출근, 또는 학교생활 등의 특정한 일을 하는 데에 제약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다소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건강한 식이습관, 스트레스 대처법 등을 슬기롭게 배우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음식들을 피하는 등의 계획들을 점진적으로 실천해 나감으로써 질병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자유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과민성 장 증후군을 조절하기 위한 조언들
- 다양한 종류의 건강한 식이요법을 실천하고 고지방 음식은 되도록 피한다.
- 수분을 자주 섭취한다.
- 하루에 매번 많은 양의 세 끼 식사를 하기보다는, 소량으로 여섯 끼의 식사를 한다는 마음으로 노력한다.
-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새롭고 개선된 방법들을 슬기롭게 배워나간다.
- 습관적인 변비약 (laxatives) 복용은 피한다. 장을 약화시켜 의존성을 유발할 수 있다.
--- 상기의 내용은 MDfaculty의 환자교육자료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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