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는 말아라
김용화
몸이 아픈 것보다 마음 아픈 것이 더 힘들다.
서럽다.
몸이든 마음이든 아프지는 말아라.
이상하게도 너의 아픔이
나에게도 번져오는지 나도 아프단다.
마음에도 신경이 있는가 보다.
몸과 마음이 함께 아플 때
별것도 아닌 것들이 파편이 되고
위로의 말들이 서러움으로 변한다.
아플 때는 하루종일 희망을 만들고,
순간순간 희망을 만들고
설사 버려지는 희망이라도
그 희망이 꽃이 될 때까지
더 아픈 이들을 위해 별이 될 때까지
밝고 따스한 햇살이 될 때까지
그 아픔이 깊은 깨달음이 될 때까지
지지 말아라.
아프지는 말아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픔에지지 않는
강한 너를 기원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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