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소개 2

그대 잘 계시는지 ...... 이위발

warmdoctor 2012. 2. 11. 10:52

 

 

 

그대 잘 계시는지 

   

                                    이위발


햇살이 뿌린 온기를
노을이 가슴으로 안으며 
서녘으로 스며들 때  
누이 젖꼭지 같은 작은 풀꽃에 
그대의 흔적이 숨어 있는,
솔직한 계절 앞에서 
땀만 흘려보내고 있네.     

버릴 것 하나 없는 뭇볕이      
마당 위에 뿌려질 때  
흙이 부풀어 오르듯  
그대의 소박한 밥상에도 
축복 받은 달빛 한쪽, 
모서리마저 이울지 않게 
옆에서 지켜봐주게. 

 

 


----- 상기의 詩는 한국시인협회 [ 한 밤의 詩 ] 코너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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