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雪)의 영상(影像)
박종욱
나의 창가에 첫 눈이 내려도
나는 꾹 참고 있을 것이오.
그 하얀 빛 아무리 곱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좀 더 기다리는 것 뿐.
고운 빛깔 가난한 대지위에 소복이 쌓이고,
순간의 화려함으로 녹아 없어지지는 않을때
나는 비로소 기뻐할 것이오.
솜털같은 감촉
나의 손끝에 살아 움직이고,
영원한 순간을 위한 思索의 향연.
나는 그때서야 하얀 들판으로 비로소 뛰어나갈 것이오.
----- 1986년 11월, [ 전남대학교 신문 ]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詩 소개 2'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탄 생 ...... 권혜창 (0) | 2010.03.23 |
---|---|
소나무 / 극락역 풀꽃 ... 박후식 (0) | 2008.01.19 |
우리는...... 박종욱 (0) | 2008.01.17 |
계절이 다가오는 소리 ...... 박종욱 (0) | 2008.01.17 |
손 금 / 강진만 / 겨울나무 ...... 박후식 (0) | 2008.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