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땐 별이 되고 中에서 ...... 이해인 물 속이 잘 보이게 해를 등지고 선 해오라기처럼 나도 오늘은 해를 등지고 서서 강물을 바라보네. 아무 생각 없이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기쁨이 되는 강물. 나 역시 강물 같은 사랑으로 여기까지 흘러왔음을 강물이 조용히 말해 주네. ----- 이해인 수녀 님의 中에서. 詩와 산문의 만남 2010.04.19
가을 편지 ...... 박후식 가을 편지 박후식 낙엽이게 하소서 태울 것 다 태워버린 줄 것 다 주어버린 가을에는 한 잎 낙엽이게 하소서 동구밖 서녘을 우는 한 마리 송아지 가을에는 그 눈 가득히 흐르는 구름이게 하소서. 아직 들에 있는 머슴에게는 문을 열어 들게 하시고 이제 막 불을 당기는 아낙에게는 당신의 손으로 구들을 지피게 하소서. 밤 깊어 산이 차가울 때는 달빛 층계를 내리게 하시고 종이배처럼 눈을 젖게 하소서. ----- 박후식 시집 中에서. 詩 소개 2 2010.04.19
교실에서 ...... 박후식 교실에서 박후식 다 떠나간 뒤는 바다를 해산(解産)한 아픔이 있다. 어느 만큼은 비어지고 또 어느 만큼은 가득히 채워지면서 숙연히 노을 앞에 조아리는 것들…. 파닥이는 온갖 산악을 넘어 사뭇 나를 해방하는 발돋움으로 지긋이 바람이고저 꽃이고저 그 멀고 가는 꼭대기에 나의 생명은 부서지는가 깨어지는가. 지금 텅 빈 교실(敎室)에 쌓이는 무한량의 폭음…. 어디쯤 내려딛는 밤의 숨소리는 바다 속 흐르는 강이 된다. 하늘이 밀려나간 벤치에 누워 달빛 삐걱거리는 노(櫓)를 저으면 꽃들은 저만치서 밀려오고 나는 핏기 잃은 알몸으로 별처럼 물 위에 눈을 뜨는가. ----- 박후식 시집 中에서 詩 소개 2 2010.04.19
추신수, 클리블랜드 전설 '밥 펠러' 웃게 했다 추신수, 만루홈런 포함 2안타 5타점…클리블랜드 전설 '밥 펠러' 웃게 했다 --- 아래는 [ 네이버 스포츠 ]에서 발췌한 내용이며,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의 기사 입니다. [OSEN=클리블랜드, 박광민 기자] <사진>클리블랜드=손용호 기자 추신수(28)가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자 클.. 야구 & 음악 2010.04.19
휴 (休) , 언제든 자유로우라 ... 고도원의 아침편지 휴 (休) 나도 휴식을 취하고 싶다. 내 삶에 재충전의 필요성이 느껴진다. 쫓기듯 살아온 지난 세월에 미안하다.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며 한나절 여유를 가져보는 것,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보는 것, 어느 것이든 좋겠다. 그래야 생동감이 되살아날 것이고, 그래야 나의 봄을 다시 만들 수 .. 詩와 산문의 만남 2010.04.12
싱그러운 목련꽃 이른 봄철에 잠깐 싱그럽게 피었다가~ 짧은 순간에 금방 사라져 버리는 아쉬운 꽃,.. 그러나, 최근 서울 날씨가 계절에 맞지않게 추웠었던 덕분(?)인지, 예년보다 이 싱그러운 꽃을 오래 볼 수가 있어서 내 마음도 덩달아 싱그럽고,.. 덜 아쉽다..... 백목련 박후식 소복한 여인의 속살이 이리 곱던가. 섬.. 이런저런 생각 2010.04.10